- 유방암의 수술적 치료
유방암의 수술적 치료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수술을 하자고하면 누구나 두려워한다. 유방암 환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유방암의 경우에는 수술을 하자는 의사의 말에 겁낼 필요가 없고,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진행된 암인 경우에는 다른 치료부터 해야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수술을 먼저 할 수 있을 정도에 발견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물론 무슨 수술이든 위험 부담이 전혀 없는 수술은 없다. 그러나 수술 수기와 수술 전?후의 환자 관리 기법의 발달로 유방암 수술은 사망율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전한 수술이다. 환자 스스로도 큰 육체적 어려움없이 회복될 수 있다.
유방암 수술을 받는다면 외과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을 받아보면 같은 외과 병동에 입원해있는 다른 환자들에 비교해보면 훨씬 편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방귀가 나올 때까지 금식을 해야하는 복부 수술을 한 환자와는 달리 마취만 깨면 바로 음식물을 먹을 수 있고, 아픈 수술 부위를 움켜잡고 기침하고 심호흡해야 하는 환자에 비해 기침하기도 편하다. 물론 걔중에는 수술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다못해 치질 수술을 하고 항문이 아픈 사람보다도 훨씬 덜 아프다. 물론 심리적인 상실감은 크겠지만 육체적 고통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환자들의 부러움을 살 것이다. 수술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 보면 수술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1. 수술의 종류 - 유방을 모두 없앨 것인가? 일부 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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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의 변천 - 근치적 유방 절제술 (Radical mastectomy) 유방암을 치료하고 미적 만족감을 높여주기위해 외과의사들은 지난 100년동안 부단히 노력해왔다. 유방암의 근대적 수술은 1894년 할스테드가 기술한 근치적 유방절제술에서 시작된다. (물론 이 사람이 이 수술을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다.) 할스테드는 유방암 환자에게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 림프절, 그리고 유방밑에서 흉곽을 싸고 있는 근육(대흉근, 소흉근)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유방암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수술을 하여도 큰 치료 효과가 없었다. 그러자 어반같은 사람들은 가슴가운데에 위치한 흉골 밑에 있는 림프절까지 절제하는 더 광범위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런 수술로도 치료 성적이 향상되지않고, 오히려 합병증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술후에 외관상 보기에도 흉하여 여성들은 암 못지 않게 이런 수술 자체를 싫어했다.
- 변형 근치적 유방 절제술 (Modified Radical mastectomy) 1948년 파티는 가슴 근육중 대흉근을 남겨놓아도 치료 성적은 이것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들과 비슷하고 미용적인 결과는 훨씬 우수하다고 발표하였다. 그래서 1970년대 이후에는 가슴의 대흉근을 잘라내지않는 변형 근치 유방 절제술이 유방암 수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표준적으로 시술되는 수술법이 되었다. 그러나 이 방법도 환자의 유방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결정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 - 유방보존수술 (Breast Conserving Surgery) 1981년 이탈리아의 베르네시는 1기와 2기의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암이 있는 부위만 절제하고 남은 부위는 방사선 치료를 하니까 치료의 성적도 비슷하고, 유방도 보존할 수 있었다는 획기적인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후 다른 의사들에 의해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게 되자 유방 보존 수술은 크게 확산되었다. 유방암이 진단되는 경우, 예전에는 유방 절제술을 먼저 염두에 두고 그 중 일부에서 유방 보존 수술을 적용해 볼 수 있을까 생각하는 정도였으나, 이제는 먼저 유방 보존 수술을 할 수 있는 지를 따져보고 그것이 불가능할 때 유방 절제술을 다음 단계로 고려하는 추세로 변하게 되었다.
유방 보존 수술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광범위 국소 절제술(wide local excision), 구획 절제(segmentectomy), 사분절제(quadrantectomy), 부분 유방 절제술(partial mastectomy), 종양 절제술(lumpectomy)등 의사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그러나 유방암을, 혹시 현미경적으로 암이 침범해 있을 지 모를 그 주위의 정상적인 유방 조직 일부를 포함하여 함께 절제해 낸다는 근본 개념은 똑 같다. 최근에는 유방보존수술후 유방의 모양 변형을 최소화하기위해 다양한 수술 기법을 사용하는데 이를 Oncoplastic surgery라 부른다. 이 유방 보존 수술을 한 후에는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 물론 수술로 암을 모두 제거하지만, 그래도 혹시 유방의 다른 부위에 남아 있을 지도 모르는 암세포는 고에너지의 방사선으로 파괴하여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
유방암 수술을 받기로 한다면 유방 절제 수술과 유방 보존 수술, 두 가지중 한 가지를 받게 된다. 여러분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수술후의 생존율이나 재발율은 두 가지 방법이 서로 비슷하다. 그래서 두 가지 수술 방법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유방암의 진단을 받고 안그래도 정신이 없는 사람에게 이 두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부담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꼭 거쳐가야 할 과정이다. 번거롭고 힘들지만, 예전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무조건 유방을 없애야 했는데 이제는 유방을 다 없애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자.
유방 절제술과 유방 보존술의 생존율 및 재발율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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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성적 수술 방법 |
환자수 |
국소 재발율 |
생존율 |
재발없이 생존할 확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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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보존술 |
76명 |
2명 (2.6%) |
94.1% |
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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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절제술 |
111명 |
3명 (2.7%) |
93.7% |
89.2% |
(우리나라 A대학교에서 91년 4월부터 94년 8월사이에 수술받은 187명을 대상으로 4년후에 분석한 자료)
(1) 유방 보존 수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
암이 여러 군데에 있는 경우
암이 크고 넓게 퍼져있는 경우
유방이 너무 작은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
모든 유방암 환자가 유방 보존 수술을 받을 수는 없다. 암이 유방의 여러 군데에 있다던지, 암이 크고 넓게 퍼져 있다든지하면 안된다. 또한 유방이 너무 작아 유방 보존 수술을 해도 유방 모양을 참하게 유지할 수 없을 경우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유방 보존 수술 후에는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임신을 한 상태이거나, 교원 조직 질환 등의 이유로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이런 수술을 받을 수 없다. 또한 방사선 치료는 특별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병원에서 받아야 하고 1주일에 5일씩, 5-7주에 걸쳐서 받아야 한다. 그래서 병원이 멀어 지리적 여건이 허용되지않는 사람은 방사선 치료를 받기가 힘들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이지는 않다. 친척집을 이용해도 되고, 미국에 있을 때는 캠핑카를 빌려다 병원 주차장에 주차시켜 놓고 여기서 생활하면서 치료를 받는 사람을 본 적도 있다.
암의 크기도 절대적인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 보통 암이 작은 경우에 유방 보존 수술이 많이 행해지지만, 요즘에는 암이 크더라도 미리 항암제 치료를 하여 암을 작게 한 후 유방 보존 수술을 하기도 한다.
(2) 유방 절제술과 유방 보존 수술,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자, 당신이 이제 유방 보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면 유방 보존 수술과 유방 절제술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어느 방법이든 생존율과 재발율은 비슷하다. 수술후 경과나 입원 기간도 비슷하다. 비용도 수술 비용은 별 차이가 없다. 단지 유방 보존 수술을 받는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에 대한 비용과 시간이 추가될 뿐이다.
가장 큰 차이는 유방이 완전히 없어지느냐, 유방이 일부 남아 있느냐이다. 이것에 관해서는 우선 미적인 효과를 생각해야 한다. 수술후 미용적 결과는 종양의 위치, 크기, 유방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요즘은 유방 보존 수술의 기술이 발달하여 환자도 거의 못 알아볼 정도의 흉터를 남기고 수술을 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유방 보존 수술후 80%이상의 환자가 달라진 유방 모양에 대해 만족을 한다.
그 다음에는 심리적인 문제이다. 자신의 신체에서 유방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고 유방이 없어지는 것을 용납하기가 어려우면 유방 보존 수술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유방은 큰 의미가 없고 남은 유방에 혹시 암이 남아 있을지 몰라 두려운 사람은 유방 절제술을 받고, 필요하면 유방 재건 성형 수술을 받으면 된다. 유방을 모두 없앤 사람들도 대부분 잘 적응을 한다. 수술후 3년이 지난 후 자기 신체에 대한 만족감이나 삶의 질을 비교했을 때,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나 유방 보존 수술을 받은 환자나 차이가 없었다.
유방암 진단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들 수술의 차이가 어떤 지도 모르면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어려운 결정일수록 심사숙고해야 된다. 가능한 많은 정보를 모아라. 다른 의사의 의견을 들어 보아도 좋다.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생각하면 된다. 절대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결정에 2-3주가 걸려도 상관이 없다. 당신의 유방암은 당신 몸 안에 몇 년 동안 있어왔던 것이다. 그래서 2-3주가 더 늦어진다고 해서 당신의 운명이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 이러한 것은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다 증명이 되어 있다.
2. 겨드랑이(액와) 림프절 절제
(1) 림프절이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동맥을 타고 흘러 말초 조직으로 간다. 이 혈액은 다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는데 이 중의 일부의 혈액은 림프관이라는 혈관을 통하여 심장으로 돌아온다. 이 림프관을 통하여 흐르는 혈액을 림프액이라고 하며 이것은 우리 몸의 이물질이나 세포사이의 다른 찌꺼기를 제거하는 기능도 한다. 유방의 림프액은 림프관을 따라 겨드랑이에 모이게 된다. 이 부위의 림프관의 일부는 콩알처럼 뭉쳐져 있는데 이것을 림프절(임파선: lymph node)이라 하고, 이 림프절은 림프액을 걸러주는 필터의 역할을 한다. 즉, 이 림프절에는 림프세포와 백혈구가 많이 있어 나쁜 균이나 암세포를 죽여 이들이 몸의 다른 부위로 퍼지지 못하도록 한다.
(2) 왜 림프절을 절제해야 하나
겨드랑이의 지방 조직안에는 10개 내지 20개의 림프절이 포함되어 있다. 유방 절제술을 받던 지, 유방 부분 절제술을 받던 지, 수술하는 과정에서 겨드랑이(액와) 림프절을 절제해낸 후 이것들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암세포가 있는 지를 알 수 있고, 그 결과를 보고 암이 몇 기에 해당하는 지를 판정하고 추가적인 전신 항암 치료가 필요한 지를 결정한다.
(3) 림프절 절제의 부작용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가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것을 절제하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액와 림프절 절제시 우발적으로 또는 불가피하게 신경 손상을 주게 되면 어깨 부위의 감각 이상이나 근육 약화가 초래된다. 감각 소실은 수 년에 걸쳐 호전되나 완전 정상화는 어렵고, 근력 약화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림프 부종이다. 액와 림프절을 절제하고 나면 남은 림프관 주위에 섬유화가 진행되고 딱딱해지면 팔로부터 올라온 림프액이 심장으로 잘 돌아가지 못하여 팔이 붓게 되고 운동에 장애가 생기고 감염이 잘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손가락에 낀 반지가 뻑뻑하게 잘 안빠지는 것에서 시작하여 심하게 되면 코끼리 다리처럼 퉁퉁 부을 수도 있다. 림프 부종은 수술 직후에 생길 수도 있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 생기기도 한다. 또한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하고 영구적으로 지속되기도 한다.
(4) 감시 림프절 절제
액와 림프절 절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수술을 할 때 가능하면 림프절을 적게 잘라내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림프절이 필터의 역할을 하고 암세포는 가장 앞 쪽에 있는 림프절(감시 림프절)에서부터 차례로 걸러 질 것이기 때문에 이 감시 림프절만 검사해 보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러면 이 감시 림프절은 어떻게 찾을 것인가? 먼저 유방의 종양이 있는 부위에 푸른 염색약을 주입하면 이 염색약은 림프관을 통해 겨드랑이로 모일 것이고 겨드랑이에서 이 염료에 의해 착색된 림프절을 찾으면 된다. 아니면 방사능 물질을 주입한 후 겨드랑이에 방사능 탐지기를 댄 후 탐지기로 검출이 되는 부위를 절개하여 림프절을 찾아 내면 된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겨드랑이의 림프관이나 신경의 불필요한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감시림프절을 절제한 후에 수술중에 감시림프절로의 전이 여부를 검사하여, 감시림프절에 전이가 있으면 나머지 림프절을 절제한다. 그러나 감시림프절로의 전이가 없으면 그 이상의 림프절은 절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술후에 2차 검사를하여 전이가 발견되면 한번 더 수술을 하여 추가적인 림프절 절제를 하기도 한다.
3. 수술은 어떻게 하나?
거의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는 조직검사든, 유방 절제든, 부분 유방 절제든 한 번은 수술을 받아야한다. 수술은 여러 가지 이상한 기계들이 있는 수술실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겁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유방암 수술은 겁을 내야할 그런 무서운 수술은 아니다. 수술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낯선 기계들도 다 여러분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한 장치들이다.
1) 수술 과정
수술의 과정을 미리 알고 있으면 스트레스나 불안도 훨씬 덜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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